두레메 타이어를 바람을 확 빼서 앞쪽은 30, 뒤는 35psi정도로

번개까지 치면서 눈이 엄청 내리던 밤에도 권장치는 아니었지만,  좀 더 낮춰 이번 겨울 다녔습니다.

사실 이정도까지 바람을 빼는 건 의도한 것이 아니었습니다.

미끄러질까봐 사고방지를 위해 어쩔 수 없이 최대로 빼본건데... 결과가 놀라웠습니다.

정말 접지력이 대단합니다. 언땅에서는 오히려 웬만한  MTB타이어를 훨씬 능가해서, 참 맘 편하게 잘 다녔습니다.

비스듬하게 얼음이 올라와있으면, 긴장감이 확 밀려오는데, 두레메 타이어는 이런 사면에서도 예상하지 못했던 엄청난 접지력을 보여줘서 놀랬습니다. 바람을 빵빵하게 넣었을 때와 바람은 확 뺐을 때, 완전히 다른 타이어의 느낌이라... 완전히 팔색조가 따로 없군요.

물론, 눈이 얼기 전에는 마라톤익스트림이나 다른 MTB타이어가 나은 점이 있습니다만, 요즘 염화칼슘이다뭐다 해서 결국 중간중간 눈이 남은 곳은 얼음땅이 되지요. 그래서, 이번 겨울에는 사실 스파이크 타이어도 쓸 겨를이 없었지요. 앞으로는 자전거 도로 관리도 더 나아질테니, 사계절 전천후 타이어로 쓰게 될 것 같네요.